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공개…목격자 “승객들 ‘살려 달라’ 소리쳐”

‘창원 버스 사고’ 블랙박스 공개…목격자 “승객들 ‘살려 달라’ 소리쳐”

 

 

 

경찰이 지난 25일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려 전복돼 침수된 시내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녹화 영상물을 언론사 기자들에게 비공개 형식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고 시내버스가 침수되기 직전인 오후 2시46분51초 부터

전복되는 순간까지 40초간의 내부 상황이 담겨있다.

 

 

경찰은 사고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수거해 영상 중 일부를 복원했다.

버스는 농로를 주행하던 중이었으며 창에 비친 풍경은 빗물이 하천을 범람해

 농로와 하천의 경계선이 구별되지 않았다.

곧이어 주변의 풍경이 회전을 하기 시작하는데 버스가 하천에

빠진 상태로 돌기 시작한 시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가 돌자 앉아있던 승객들은 앞쪽으로 몰려나왔고 그 후로 약 5초 뒤

뒷자석부터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앞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문이 열린 후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급류에 휩쓸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영상물 끝부분인 47분30초에는 흙탕물이 운전석까지

 차올라 녹화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고,

이 시각이 버스가 다리 난간에 부딪힌 시점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경찰이 실종된 실종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1차로 복구한 영상이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복구하고 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이미숙 씨(53·여)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들어갔다”며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러 마을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수용 씨(63)는

“양동이로 퍼붓듯 물폭탄이 쏟아지는 것은 난생처음 봤다”며

 “버스가 상습 침수지역인 지방도를 피해 농로로

우회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정말 마음 아픈 사고다” ,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실종자들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는데” ,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비가 대체 얼마나 왔길래 이런 참사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창원 버스 사고 침수 사고 사흘째인 27일 실종자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돼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6명, 실종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 출처 : 동아일보